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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루는 방학-일기 

vacation diary
that hold off
 

안녕하세요, 누리입니다. [미루는 방학-일기] 는 2020년 2월에 시작된 일기 메일링 서비스로 격월간 발행 중입니다. 아직 어딘가에서 혹은 누군가에게 [미루는 방학-일기] 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요. 지금 여기에서 해 보려고 합니다. 저는 어렸을 때 방학 일기를 (극단적으로) 미루는 어린이는 아니었습니다. 성실하게 썼느냐, 고 물으면 대답하기는 어려운데 쓰는 일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에 마음을 쏟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. 오늘의 날씨, 오늘의 기분, 오늘 본 것, 오늘 하고 싶었던 것으로 매일 페이지를 채웠고 '그런 불성실함'으로 혼이 자주 났습니다. 제가 미루는 것-미루고 싶은 것은 일기가 아니라 방학입니다. 방학 전날, 방학식날의 기쁨을 가지고 싶었습니다. 마치 주말/휴일 전날 밤의 기분 같은 것 말이에요. [미루는 방학-일기] 는 긴 휴일 직전에 쓰는 기쁨과 행복과 즐거움과 씩씩함과 약간의 비장함과 슬픔이 섞인 일기입니다. 방학은 아직 먼 것 같지만, 방학은 언젠가 올 것만 같고요. 저는 방학을 열심히 마뤄가면서 방학 전날의 마음으로 하루를 잘 견뎌보려고 합니다.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_ 2020.05.11.

나머지 과제를 위한 오후

2020년 8월 4호, 주제 "추억"
point. 학창시절, 행복한 추억 몇 개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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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일일이 매듭이며 엉겨있는 부분을 흔들고 어르고 달래며 풀어내고 양끝을 잡아당기면 내 생은 팽팽하고 가느다란 선분이 되고, 그러면 나는 그 생의 길이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."

문이 닫혀도 빛은 그대로입니다

2020년 8월 3호, 주제 "생일"
point. 패치워크 소설, 패치워크 에세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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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오늘은 눈이 내리지 않았고, 오늘은 비아의 생일이었고, 비아는 희고 단단한 복숭아 다섯 개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 걷고 있었다."

더는 떠나지 않을 것

2020년 8월 2호, 주제 "기억"
point. 기억은 왜 사라지는 것일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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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가 본 사랑의 뒤에는 미움과 존경과 필요성과 실수와 의무와 경멸과 무력감 같은 게 있었다."

영원은 없고, 영원은 있고

2020년 8월 1호, 주제 "사랑"
point. 사랑에 대해 다시 이야기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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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싶던 적은 없지만, 사랑의 메커니즘을 알고 싶기는 하다."

아직은 농담도 하고

2020년 6월 4호, 주제 "초여름"
point. 웃고 싶을 때 울고, 울고 싶을 때 웃는 사람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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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곡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희언이 여러분 사랑해요, 말하자 관객석의 사람들은 일제히 사랑해, 희언아, 사랑해, 따라 소리쳤다."

유월의 한 가지 비밀

2020년 6월 3호, 주제 "초여름"
point. 모태신앙과 냉담자들에 대해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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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우리가 그날 캠프에서 어른들 몰래 했던 일은 그게 전부였잖아. 나는 네가 나와 율리아를 만나게 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, 가끔 의심했어."

녹음기

2020년 6월 2호, 주제 "초여름"
point. '그것'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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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조영은 언젠가 뉘른베르크 외곽에 있는 작은 천문대에서 밤을 보냈다. 그것은 지지난해 초여름, 그날 중 겨우 하루, 고작 네 시간 동안이었다."

이거 읽으면 그만 돌아와

2020년 6월 1호, 주제 "초여름"
point. 퀴어플라토닉과 주키니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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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이영연의 정수리를 내려다보았다. 누군가의 정수리를 보면 그 사람을 좋아하기가 쉬웠다."

배움과 기쁨과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하여

2020년 4월 4호, 주제 "수업"
point. 제가 시를 막 쓰기 시작했을 때 썼던 '시'가 함께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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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러니까, 문학이 어쩌고저쩌고, 문학 진짜 너무 싫고, 문학 사실 너무 밉고 쓰는 일 괴롭고 퇴고 힘들고 문학은 정말 이상하고 그런데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어떻게든 해야겠다고,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."

오늘은 인용합니다

2020년 4월 3호, 주제 "친구"
point. 인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각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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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우리는 이따금 우리가 고향에서 자라난 시간에 대해 회상할지도 모른다. 우리가 그때 얼마나 어렸는지, 그때 선생님에게서는 왜 그렇게 담배 냄새가 심하게 났는지,"

이것은 유언이 아니다

2020년 4월 2호, 주제 "편지"
point. 제가 '친구'라고 부르고 싶은 구독자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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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. 하지만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고 해."

하나의 집과 세 개의 방에서

2020년 4월 1호, 주제 "이사"
point. '이사'라는 제목의 시가 함께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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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 최초의 기억은 달서구에서 일어났지만 내 최후의 기억은 달서구가 아닌 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다. 왜냐하면 내가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."

무신론자적 유신론자의 독백

2020년 2월 4호, 주제 "신"
point. 언제나 제 시의 중요한 주인공이자 타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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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신도 아름다운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까? 하지만 역시 걔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지."

일기_최종.txt

2020년 2월 3호, 주제 "종말"
point. 종말을 기다리지 않게 된 종말론자들에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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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무릎 아래를 작은 고무망치로 내리치고 무릎이 퉁겨 올라오는 것을 구경하듯이 세계를 조금씩 부수고 돌아오는 빛을 구경하고 있다."

꿈속에서

2020년 2월 2호, 주제 "꿈"
point. 자고 일어난 뒤의 어려운 마음을 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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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내가 언제나 나쁜 꿈만 꾼다고 생각했고 어제 꿈을 꾸고 나서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."

미루지 않고 일기 쓰기

2020년 2월 1호, 주제 "사랑"
point. '사랑'에 대한 짧은 동화가 함께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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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나는 사랑했다. 내가 읽은 모든 일기의 주인공들을. 그 사람들의 취향과 가치관과 세계를."